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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금융안정성 해치는 ‘大馬’ ?
재보험사업 규모 세계 4위
美 금융감독기관 조사 예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의 조사를 받는다. 조사는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대형 은행들이 되려 정부 구제금융으로 연명하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식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FSOC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감시가 필요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버크셔해서웨이를 조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SIFIs; 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s)’으로 선정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IFI란 금융 규제 강화 대상 금융회사를 말하는 것으로 SIFI로 선정될 경우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받게 된다.

FSOC가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대상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재보험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리프 갤런트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재보험이라는 위험성 높은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변동성을 줄이고 정부가 요구하는 규제안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재보험 사업 규모는 뮌헨리, 스위스리, 하노버리에 이어 전세계 4위이다. 제너럴리와 내셔널인뎀니티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순보험료는 161억달러(약 17조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이 500억달러 이상인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부채와 연관된 300억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왑(CDS)을 마련해야 하는 등 5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9월 기준 버크셔해서웨이의 자산은 4581억달러로 부채연계 CDS는 314억달러로 조사됐다. 파생상품관련 차입금도 58억달러로 FSOC의 기준인 35억달러를 넘어 조건을 충족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금까지 SIFI로 선정된 회사는 AIG, 푸르덴셜 파이낸셜, 제너럴일렉트릭의 금융사업부 등이며 메트라이프는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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