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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악화에도…연간 실적은 ‘사상최대’
84% 증가…현금배당도 ‘사상최대’
현금보유액은 1조8100억원 늘어

작년 매출 229조 ‘사상최대’ 불구
4분기 매출 59조…영업이익 8조
재고조정 등 영향 뚜렷한 하락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지난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악화의 주 원인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대신 배당을 2배 가까이 늘려 주주들을 달랬다. 덕분에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2조81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24일 발표한 2013년 실적은 매출 228조6927억원, 영업이익 36조7850억원, 순이익 29조8212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각각 13.72%, 26.63%, 28.62%가 늘어난 사상 최고 실적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대로 4분기 실적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통신(IM) 부문은 매출 33조89억원, 영업이익 5조4700억원으로 전기의 36조5700억원, 6조7000억원 대비 각각 7%, 18%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3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말 재고조정 등이 원인”이라며 “신흥시장 중심으로 스마트폰 교체가 활발하지만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업황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은 6조46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0%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고작 1100억원으로 전분기 9800억원 대비 무려 89%나 급감했다.

회사 측은 “성수기임에도 공급초과와 세트 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판매와 수익 모두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UHD 시장이 급성장하고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도 많아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스마트폰에 가려졌던 반도체 부문은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매출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9조7400억원, 2조600억원보다 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견조하다”며 “공정전환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가전 부문도 선전했다. 지난 4분기 매출 14조2700억원, 영업이익 6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8%, 88% 개선됐다. 회사 측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 덕분”이라며 올해도 선진시장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경영 20주년에 따른 임직원에 대한 특별상여금의 부담도 드러났다. 작년 4분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24.5%로 전분기의 22.7%, 연간평균치 23.7%를 웃돌았다.

대신 이날 삼성전자는 대규모 배당방침을 밝혔다. 2013년도 현금배당은 주당 1만3800원(우선주 1만3850원)으로 전년의 7500원(우선주 7550원) 대비 84% 증가했다. 시가배당률도 0.51%에서 0.97%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약속한 ‘배당확대’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보유액은 54조49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100억원 늘어났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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