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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中 소형SUVㆍ유럽 i20 출시로 승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년만에 한 자리로 떨어진 현대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유럽시장에는 신형 i20를 출시하는 등 신차종 투입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13년 경영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시장 수요에 대해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846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볼 때 국내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58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이 3.4% 증가한 1617만대, 유럽이 2.5% 증가한 1244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지난 5년간의 감소세를 딛고 6년만에 산업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은 지금과 같이 두 자리대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승용차를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1.5% 늘어난 169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중국 시장에 대해 이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투싼ix나 싼타페와 같은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올해 전략모델로 소형SUV를 출시하겠다”며 “상용차를 포함할 경우 올해 중국에서 113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래간만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유럽 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전략 차종인 신형 i20를 출시할 계획이며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유럽 시장이 어려울 때 우수한 딜러를 많이 흡수한만큼 질적성장뿐만 아니라 양적성장까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별로 플릿 전담딜러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올해 생산ㆍ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6% 증가한 490만대로 잡았다. 이 부사장은 “생산계획은 가동률 100%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가동률이 올라가면 판매대수는 더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내수 부진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는 인도 시장 역시 전년보다 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올해 인도 시장에서 싼타페를 선보일 것”이라며 “루피화 약세를 활용해 인도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수출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브라질 월드컵을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유럽이나 브라질 등에서 매출 증가에 힘쓰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실적은 환율에 의해 크게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을 원달러 기준 환율 1050원, 엔달러 기준 107엔으로 잡고 설정했다. 이 부사장은 “실질적으로 현대차는 평균 환율을 1060원대까지 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짰다”며 “일본 업체들의 호조에 대해 견제하기 위해 현대차도 미래형 차량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수 전망에 대해서는 이미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볼륨모델 LF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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