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설 제수용품 값이 대형마트 보다 16.6%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5∼16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7298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4만849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4만1000원(16.6%) 가량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의 판매가격이 대형마트 대비 24.5%로 가장 쌌다. 이어 수산물류(21.9%), 생육(20.4%), 과일류(10.3%), 기타(9.8%)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는 대추(400g) 6379원, 단감(1개 200g, 총 5개) 4297원, 곶감(5개) 5116원 등이었다. 대형마트의 각각 1만52원, 5313원, 6042원이었다.
계란값도 전통시장 5553원(특란, 30개)으로 대형마트(6412원) 보다 13.4%, 돼지고기(수육용 1kg) 1만5259원으로 대형마트(1만8178원) 보다 16.1%, 닭고기(1kg) 5299원으로 대형마트(6898원) 보다 23.2% 저렴했다.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올 설 명절 제수용품은 우수한 작황 여건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면 보다 알차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