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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중소기업역사관’ 개관
상암 DMC타워에…활명수ㆍ석유풍로 등 산업화 전후 中企제품 400여점 전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100년 전 활명수, 70년대 석유풍로, 왕자파스, 쓰리세븐 책가방, 체신부 1호 자석식 전화기, 별표 전축….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공산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돼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든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역사관’을 개관했다.

상설전시관인 역사관이 287㎡(87평), 기획전시실이 220㎡(66평), 수장고가 170㎡(52평)으로 총 677㎡(205평)의 규모다. 역사관에는 1900년대 초부터 1950년대까지 산업화 이전 물품부터 이후 현재까지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역사관 입구에는 중소기업 정책사와 경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대표를 시작으로 영상관, 장수기업 및 스몰자이언츠존, 협동조합존 등 6개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코너에는 스마트TV와 자동차부품을 전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완제품 내의 부품들을 역사관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23일 문을 중소기업역사관 내 중소기업 제품들. 성종사 자바라형 흑백TV와 별표전축, 시계라디오, 체신부 1호 자석식 전화기 등을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전시물은 역사관건립TF팀 직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기업체, 개인소장자를 직접 만나 구입하거나 기증받았다. 한때 유행했던 제품의 생산업체가 없어지거나 있더라도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해당 제품을 소장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간부족으로 인한 재고정리, 자체 생산품과 관련 자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공장의 이전 또는 화재 등이 원인이다.

역사관 건립은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압축성장 속에서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을 함께 했던 중소기업 제품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한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중소기업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미래상을 제시를 위해 중소기업역사관을 건립했다”며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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