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선 “통일은 동북아 주변국에도 대박” 밝혀
-日 총리 외면한 朴, 헛물 켠 아베
-朴 7박9일 인도ㆍ스위스 순방 마치고 23일 귀국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4/01/23/20140123000236_0.jpg)
박 대통령의 ‘맨 투 맨’식 CEO 접견에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지는 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와의 비즈니스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아람코가 직접 참여해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칼리드 알 팔레 아람코 총재는 “한국이 생각하는 동북아 오일허브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고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여수와 울산 북ㆍ남항에 3660만배럴 규모의 원유ㆍ석유제품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람코는 S-Oil을 통해 울산 공장확대를 위한 부지확보에 나서는 중으로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더해 “아람코가 추진 중인 각종 플랜트 사업에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고, 팔레 총재는 “앞으로도 2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선 퀄컴이 한국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논의하는 중이라는 답을 이끌어 냈다.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박 대통령에게 “2010년 한국에 설립한 리서치센터에서 음성인식 관련 기술이 처음으로 성과물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조 캐져 지멘스 회장에겐 해양플랜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양적 투자유치에서 벗어나 ITㆍ에너지ㆍ해양플랜트 등 향후 우리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투자유치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주요 회의장인 콩그레스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직후 “통일은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이 즉석 질문으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경제적 지원 부분이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면서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엔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예정과 달리 객석에 앉아 박수를 치기도 해 두 정상간 만남이 예측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