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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美ㆍ유럽 증시 혼조세 마감…경제지표 발표에 국내 증시 등락 예상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미국과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4분기 경제성장률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10포인트(0.25%) 내린 1만6373.3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포인트(0.06%) 높은 1844.8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4포인트(0.41%) 오른 4243.00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관망세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졌다.

IBM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IB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는 물론 시장의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는 시장의 예측치와 비슷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방산업체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 실적도 없어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추가 매집했다고 밝힌 애플의 주식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아이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2주간 애플의 주식을 추가로 5억 달러 어치 더 사들였다”면서 “현재 보유한 애플의 주식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애플을 상대로 자사주 취득 확대를 요구하는 아이칸은 “앞으로 애플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혼조세를 보인 끝에 소폭 후퇴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2% 밀린 6826.3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10% 하락한 9720.11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3% 오른 4324.98에 문을 닫았다.

포르투갈 증시는 규제 당국의 은행 채무조정 강화 조치로 은행주가 폭락해 2.59%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6% 내렸다.

이날 증시는 중국 유동성 완화 효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경기 회복 전망을 둘러싼 불안감의 영향으로 주춤거렸다.

영국의 지난해 9~11월 실업률이 7.1%로 2009년 이후 최저치 행진을 지속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영국의 분기 실업률은 전월 집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고용 회복세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영국의 주점업체 JD웨더스푼은 신규 매장 개장에 힘입어 2.53% 올랐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세이지 그룹은 실적 개선 전망에 3.34% 상승했다. 이와 달리 주류업체 SBA밀러는 판매 실적 둔화로 1.52% 내렸다.

국내증시는 간밤 주요국에서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장중 발표 예정된 한국 4분기 경제성장률과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국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심리, 순수출 등은 긍정적이나 정부의 지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전월대비 컨센서스가 낮게 형성돼 있어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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