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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정부인증의 힘!
中企 64%가 만성적 인력난 호소
정부 인증 받은 강소·벤처기업은
채용경쟁률 최고 18대1 기록




중소기업의 64%가량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각종 정부 인증을 통해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근로환경을 인정받은 중소기업들은 몰려드는 구직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선정한 우수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가 관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민간 취업시장으로 전파, 구직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결과다.

헤럴드경제가 22일 잡코리아, 인크루트, 사람인 등 주요 취업포털 3사에 의뢰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중소기업 채용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우수중소기업’ ‘강소기업’ ‘벤처기업’ 등 정부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의 채용경쟁률은 아무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에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일반 중소기업의 채용공고 수는 총 255만1056건. 여기에 2623만7032명이 지원해 채용공고 한 건당 약 10.3 대 1의 채용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한 번에 여러 명의 직원을 뽑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필요인원을 겨우 채운 수준이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기업의 규모와 재무상태를 따져 선정한 우수중소기업의 채용공고 25만3806건에는 436만4842명의 지원자가 몰려 채용경쟁률이 약 17.2 대 1까지 치솟았다. 고용노동부가 중소기업의 신용상태와 고용안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 강소기업의 채용경쟁률은 약 16.8 대 1(총 채용공고 수 10만8382건, 지원자 182만5012명)을 기록했고, 최근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400곳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벤처기업의 채용경쟁률은 18 대 1(총 채용공고 수 17만1892건, 지원자 312만5012명)을 웃돌아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른 취업포털에서도 이런 현상은 비슷했다. 지난해 인크루트에서 진행된 총 171만7716건의 일반 중소기업 채용전형에는 단 191만7333명이 지원해 약 1.1 대 1이라는 낮은 채용경쟁률을 보인 것. 하지만 총 1만8838건이 등록된 벤처기업 채용공고에는 3만2368명의 지원자가 출사표를 던져 일반 중소기업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약 1.7 대 1의 채용경쟁률을 자랑했다.

채용시장에서 정부 선정 우수중소기업의 약진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채용시장의 무게추가 온라인 취업포털로 넘어가면서 중기청 등 관련 정부부처가 대대적으로 우수중소기업 정보제공 업무에 나섰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업계도 이에 호응해 ‘우수중소기업 전문관’ 등의 메뉴를 별도로 만들고 자세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에 일조했다.

실제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히든스타(정부기관 인증 및 매출, 수출, 시장점유율 등을 평가해 선정한 내실 있는 중소기업)’ 채용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중소기업의 채용공고 조회 수가 전보다 219%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기청 등 관계 부처는 취업포털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종화 중기청 정책총괄과 주무관은 “지난 2010년부터 150만여건의 기업 정보가 있는 현황정보시스템에서 우수중소기업을 뽑아 고용노동부 워크넷, 취업포털, 중소기업은행 등 관련업계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 대상을 대폭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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