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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 로드맵 공개한 안철수 ‘토크정치’ 들고 또 호남行
제주도에서 신당 창당 일정을 깜짝 발표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본격적으로 민심을 잡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그동안 새정치에 대해 알리는 설명회 중심이었다면 창당 일정을 밝힌 지금부터는 자신의 전공인 ‘토크정치’를 살려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첫 대상지는 호남으로 민주당과 또 한 번의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23일 전라남도 목포 전남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새정추가 발족된 뒤 갖는 첫 토론회다.

새정추는 창당 일정을 밝히기 전까지 창당 설명회 형식으로 광주광역시ㆍ서울ㆍ대구광역시 등을 돌며 새정치의 당위성에 집중했다. 이후 정책 자문을 담당할 새정치추진위원을 선정했으며, 이번에 창당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새정추는 신당이 펼칠 정책을 구체화해 알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 첫 번째 관문을 새정추는 전남 목포로 잡은 것이다. 이날 안 의원은 윤여준 새정추 의장을 포함 5명의 공동위원장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새정추가 지방정부 플랜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이번 토론회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도 기자회견에서 “설 전에 새정추가 생각하는 지방정부 플랜을 미리 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목포에서 그 계획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이후 다음달 4일 전직 장ㆍ차관 20여명으로 구성된 국정 자문단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뒤 이와 연계해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판을 키울 예정이다. 대토론회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지만,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정강ㆍ정책을 정리하는 시간과 겹쳐 순연됐다.

이처럼 새정추가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안 의원이 과거 정치권에 일으켰던 ‘토크바람’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정치권 입성 전부터 안 의원은 지방을 순회하며 토크콘서트라는 새로운 소통창구로 지지기반을 형성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광주를 찾은 뒤 다시 목포를 방문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 의원이 전남을 찾는 것은 대선후보 시절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전통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새정추 지지율이 크게 앞서는 상황에 창당 일정 발표 후 찾는 첫 방문지여서 지지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호창 새정추 소통위원장은 2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여당 또는 특정 야당의 기득권 지역으로 알려졌던 영남과 호남 모든 지역 다 중요하다”며 “호남에서도 민주당 외의 새로운 선택지로 (새정추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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