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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전성시대’
고수익에 꽂힌 투자자 몰려
자산 2조6300억弗 사상 최대




헤지펀드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초유의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수익을 쫓는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시장 조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총 2조6300억달러(약 2806조21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덩치는 지난해에만 3760억달러(약 401조2000억원) 커졌다.

투자 수익 3120억달러(약 333조원)을 빼더라도, 투자자들의 자금 순유입이 637억달러에 달했다.

대표적인 헤지펀드인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대니얼 롭의 서드포인트에는 작년 한해동안 2960억달러가 몰렸다.

이같은 헤지펀드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선진국 주식시장 강세, 헤지펀드의 고수익률 등이 꼽힌다.

실제로 중국 관련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 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겼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실적이며 글로벌 평균 수익률인 9.2%의 두 배에 가깝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가 작년 각각 6.8%, 5.4% 하락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케네스 하인즈 HFR 대표는 이슈에 민감한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fund)펀드로의 강한 자금 유입세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축소)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불안한 글로벌 정치ㆍ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와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헤지펀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추세는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가 저금리ㆍ저성장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고위험ㆍ고수익의 대체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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