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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해외건설 수주액 70억달러 넘어선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월 한달에만 해외건설 수주액이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700억 달러를 넘으며 수주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계약기준)은 총 27억383만6000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4945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14억9800만달러에, STX중공업이 이라크의 아카스 가스전(AKKAS Gas Field) 파이프라인건설공사를 4억4900만 달러(5000억여원)에 각각 수주한 것을 비롯해 이미 진행중인 공사의 추가계약이 많았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 밝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 GS건설·대림산업은 최근 알제리 전력청이 발주한 메가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6개 사업지 가운데 5개 사업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1600MW급 복합화력 발전소 6개를 동시에 건설한다.

정부는 현재 계획된 공사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월 수주액이 70억∼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달 이후에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가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가 발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립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장기 불황에 직면한 건설업계가 신성장 동력 발굴과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이 알제리에서 지어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수 처리 시설인 ‘알제리 모스타가넴 해수담수화플랜트’ 전경. [GS건설 제공]

올해 쿠웨이트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 KNPC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은 3개 유닛(unit)에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외국업체와 함께 참여해 가장 낮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 수주가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해외 수주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총 수주액이 720억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최고치는 2010년 716억 달러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발주가 보류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선전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공사와 플랜트 설비 수주도 올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의 수주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유가와 세계경기 호전을 바탕으로 올해 산유국들의 공사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를 제외하더라도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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