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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녹십자 적대행위 좌시 않겠다…지주사 전환 계획대로 추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동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21일 ‘녹십자의 일동제약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녹십자의 적대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녹십자는 이번 지분 매입 전 어떤 협의도 없었다. 지난 몇 년 간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도 사전 정보공유는 없었다”며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 경영참여로 그 목적을 기습적으로 변경,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무리한 차입(400억원)을 통해 주식을 매집한 의도가 우호적 협력을 위한 차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사실상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로 일동제약은 파악했다.

따라서 예정대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안건은 오는 24일 일동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또 녹십자의 명분없는 적대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정당당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측은 “기업분할을 통해 다양한 중장기 전략들을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경영의 책임과 효율을 제고해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녹십자가 이를 반대한다면 그 명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녹십자는 이미 2000년대 초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던 만큼 일동제약의 기업분할에 반대한다면 스스로의 경영활동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 지분 14%를 추가로 사들여 29.36%로, 윤원영 회장 일가 및 우호지분(34.1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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