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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젊은이 100명중 13명이 실업자 신세
ILO 세계고용동향 보고서
작년 전세계 ‘15~24세’ 젊은이 100명 중 13명은 하릴없이 놀았다. 전세계 노동자 100명 중 12명은 하루 급료로 1달러 25센트 미만을 받았으며, 27명은 하루 2달러를 채 벌지 못했다. 이런 노동빈곤자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배 가량 불어났다.

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20일(현지시간) ‘세계고용동향 보고서’에서 고용 없는 경제 회복을 경고했다.

세계 노동 시장 트렌드는 ‘높은 청년실업률’ ‘노동빈곤층 증가’ ‘중국 농업 인구 감소’로 요약된다. 다보스포럼에세 ‘세계 소득 불균형’을 주요 의제로 삼은 배경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ILO는 올해 세계 실업률이 지난해 6%에서 올해 6.1%로 0.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선진국은 8.4%인 반면 신흥국 실업률은 5.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전세계에서 50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전체 실업인구는 2억 200만명에 달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8년에는 실업인구는 2억 1500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한해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4000만개에 그쳐, 노동시장에 쏟아지는 4260만명을 충당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5~24세 청년실업자는 7450만명으로 1년전보다 100만명이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13.1%로, 전체 실업률의 배 이상이며, 장년실업률 4.6%의 세배 수준이다. 고학력 실업자 ‘니트’ 족이 각국에서 증가해,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선 5명 중 1명 이상이 니트족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루 임금이 1달러25센트 미만인 노동자는 3억7500만명(전체 노동자의 11.9%), 2달러 미만 노동자는 8억3900만(26.7%)로 집계됐다.

가이 라이더 ILO 이사는 “점진적 경제 회복이 대부분 국가에서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기업이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나 신규 고용 보단 현금을 쌓아두고 주식을 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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