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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보다 북한이 급해”…한미 외교 차관 북한 문제 논의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당초 한일관계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였던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은 북한의 이른바 ‘중대제안’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초점이 옮아갔다.

번스 부장관은 21일 오전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지역 안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이 내놓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른바 ‘중대제안’의 진의를 평가하고 북한이 중단을 요구한 한미 군사훈련의 지속적 추진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일 관계도 테이블 위에 올랐지만 무게감은 기대 밖이었다.

양국이 북한문제를 앞세운 것은 대화공세와 관계 없이 대북 억지력 유지를 위한 양국 공조는 유지된다는 강한 메세지를 북한에 보내기 위한 것이다. 번스 부장관은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북한으로 인한 도전들에 대해 긴밀히 (한국과) 협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재강조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한국 방위공약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밝히기 위해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조는 26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방한에서도 재확인 될 전망이다.

미국은 핵 항모 조지워싱턴호를 내달 열릴 키리졸브 훈련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군사적 대결행동으로 규정하며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해 대화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당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전술적 제스처다.

한편 북한은 중대 제안에 이어 연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보도를 통해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을 참여시킬 의향을 밝혔다. ”평화를 원한다면 비핵화 의지를 보이라“며 사실상 중대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우리 정부를 다시 한번 압박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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