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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시즌스를 몰라도 흥겨운…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960년대 미국 로큰롤그룹 포시즌스의 노래와 이야기를 다룬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지난 17일 개막했다. 포시즌스는 동시대 영국의 록그룹 비틀즈처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공장 근로자, 트럭 운전수, 식당 종업원 등 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그룹이다.

진창 같은 동네를 빠져나가는 방법이라고는 오직 군대를 가거나 건달이 되거나, 스타가 되는 방법 뿐이라는 뉴저지 출신 토미는 친구 닉과 밴드를 결성한다. 이후 잠재력을 지닌 보컬 프랭키를 발굴해 트레이닝시키고, 천재 싱어송라이터 밥 고디오를 영입해 포시즌스를 완성한다.

작은 클럽에서 연주하고, 다른 가수들의 백코러스를 전전하던 포시즌스는 마침내 ‘셰리(Sherry)’, ‘워크 라이크 어 맨(Walk Like a Man)’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전국 투어를 다니느라 가정에는 소흘하게 되면서 가족과 멀어지고, 금전 문제 등으로 멤버들끼리 갈등을 겪는다.


결국 멤버들은 탈퇴하고, 솔로로 나선 프랭키는 계속 인기를 얻지만 연인과 헤어지고 딸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

시간이 흘러 포시즌스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고 멤버들은 다시 한무대에 선다.

그룹 이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각 멤버들이 내래이션을 통해 포시즌스의 결성-성공-갈등-재회의 과정을 풀어간다.

멤버들 각자의 시각과 함께 포시즌스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 등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포시즌스를 몰라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컨스피런시’ 삽입곡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 권상우ㆍ하지원이 나온 청바지 CF의 배경음악 ‘빅 걸 돈 크라이(Big Girls Don‘t Cry)’를 비롯 ‘셰리’ 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나와 흥겹게 즐길 수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기표를 들고 기다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전세계적으로 1750만 관객이 관람했고,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2006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의 뮤지컬상 등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오리지널팀이 내한했으며 오는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8만~14만원. 1544-1555.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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