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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컨밴시아 놀이기구 사망, 안전 문제 도출 ‘파문’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지난 18일 인천 송도컨밴시아에 위치한 키즈파크 내 어린이 놀이기구 에어바운스에서 떨어져 다친 어린이가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놀이시설에는 부족한 직원수에다가, 안전요원을 외부업체에 맡겼지만 부족한 인원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에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없이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모 초등학교 2학년 A(9) 군이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져 내려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여러 명의 아이들에게 깔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날 오후 10시4분께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전 미끄럼틀 형태인 에어바운스 지붕이 꺼지면서 무너져 내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운영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놀이기구 허용인원 초과 등 안전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문을 연 이 놀이시설은 오는 2월1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지난 11일 이 놀이시설을 다녀간 한 아이도 에어 미끄럼틀 중간지점이 찢어져 있어 발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이 놀이시설에는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요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이용객들은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시설 운영회사는 사장을 포함해 전 직원이 고작 6명인 회사로,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대부분 외부 업체에 맡겨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사 한 직원은 “에어바운스는 안전요원을 항상 배치하지만 어차피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고, 현실적으로 그 인원도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제품(놀이기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외부 인원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키즈파크가 운영된 가운데 이용객들은 안전상의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곳 놀이기구를 이용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지만 해당 업체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시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운영회사 측은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노력했고 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사고 수습 및 처리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법적 책임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놀이시설 운영사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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