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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정유업계 美셰일가스‘직구’
美 가격경쟁력 무기 시장우위
국내업계 직진출로 맞대응

SK E&S, LNG 액화서비스 체결
GS 셰일가스 광구탐사 돌입
한화케미칼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이 미국 셰일가스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가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셰일 시장의 직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와 한화케미칼,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 대성그룹과 삼천리 등이 미국 셰일가스 시장에 대한 직ㆍ간접적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정유화학기업이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SK와 GS그룹은 미국 셰일가스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미 SK E&S는 지난 9월 미국 프리포트LNG 사와 천연가스 액화 서비스 계약을 하고 2019년부터 셰일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SK그룹은 현재 다수의 미국 셰일가스 광구를 대상으로 수익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GS에너지도 셰일가스 수입 판매 쪽에 무게를 두고 셰일가스 광구 탐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에너지는 지분 투자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 기반의 화학제품 생산을 목표로 셰일가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미 북미 지역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크래커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현지 기업들과 합작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현재 현지 합작사를 물색 중이다.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은 단기간 내에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미국 업체에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셰일가스의 높은 운송비, 향후 채굴비용 상승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셰일가스를 미국에서 한국까지 운송하는 비용이 추가될 경우 셰일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상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SK E&S와 GS에너지 등은 아예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를 판매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불확실한 채굴비용도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 머뭇거리게 하는 주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 광구의 수명이 기존 석유 광구보다 짧은 편이다. 광구 개발을 시작한 지 2~3년 내에 채굴비용이 솟구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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