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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경쟁력은 직업교육ㆍ대외 개방성ㆍ열린 생각”
전경련, ‘韓-스위스 간 성과 차이 원인’ 분석ㆍ공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스위스는 산악 거주 인구 비율이 세계 1위(35%)로 한국(9%)의 네 배 가까이 될 정도로, 산악 지형이 많아 열악한 기본 조건을 지닌 나라다. 그럼에도 ▷국가경쟁력 지수 5년째 세계 1위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 비율 세계 1위(20명) ▷1인당 국민소득 4위(한국의 3.3배)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직업 교육 시스템 ▷사회 개방성 ▷국민 가치관 등이 스위스의 경쟁력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전경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와 한국 간 성과 차이를 사회 인프라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청년 직업 교육 ▷백락일고(伯樂一顧ㆍ재능 있는 사람도 이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빛을 발한다는 뜻) 개방 사회 ▷열린 생각이 한국보다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기준 29%지만, 청년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7.0%다. 이는 한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2012년 71.3%)ㆍ청년 실업률(9.3%)과 대조를 이룬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전경련은 스위스의 실업학교 교육 프로그램인 VET(Vocational Education Training)를 꼽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간제 수업을 듣고, 매주 1~3일은 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VET 프로그램에는 기업 5만8000개 곳이 견습코스 약 8만개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 기업은 임금, 훈련 물품비, 훈련비 등 총 53억 CHF(스위스프랑ㆍ약 6조2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지만, 생산은 58억 CHF(약 6조8000억원)으로 약 5억 CHF(약 6000억원) 정도 이익을 보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조사 중 기업평가 교육시스템 유용성 부분에서 한국은 27위에 그쳐 국내 교육시스템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전경련은 스위스는 대외 개방성과 열린 생각을 바탕으로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 본사, 유럽지역 본사를 계속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전 세계 해외 기업 1000여곳이 유럽과 글로벌 활동을 위해 스위스를 선택하고, 미국 기업의 60%는 유럽 본사로 스위스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IMD 두뇌유출지수 평가에서 스위스는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번 스위스에 우수인재가 오면 떠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반면 한국은 37위에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 1위 수준인 스위스의 관광산업도 또 다른 경쟁력이다.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할 정도다. ‘열린 사회 정신’이 바탕이 됐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에는 관광객을 위해 정상까지 산악열차가 다니고 레스토랑도 구비돼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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