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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잔치 소치, 테러위협은 제2의 뮌헨…’ 소치 동계올림픽, 테러ㆍ빚으로 얼룩질까
‘소치 동계올림픽은 500억달러 빚잔치, 테러 방지 동원병력 4만 명…’

다음달 7일부터 개최되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 전부터 막대한 비용과 테러 위협이란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나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테러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테러로 얼룩졌던 1972년 뮌헨 올림픽을 경험한 국제사회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당초 120억달러로 예상했던 개최비용은 500억달러(약 53조1000억원)로 늘어나 이번 동계올림픽이 빚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500억달러 규모 사상최대 올림픽, 소치 빚잔치로 끝날 것인가=지난 2007년 평창과의 동계올림픽 개최 경쟁에서 승리한 소치는 당초 예산을 120억달러(약 14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예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예상치의 4배 이상인 50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역대 올림픽 대회 중 가장 많은 수준으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때의 42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동계올림픽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었던 1998년 나가노(175억달러) 때와 비교해도 3배 가량 많다.

CNN머니는 최근 빚잔치로 끝난 6개 올림픽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1998년 나가노,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1992년 알베르빌 등과 함께 소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전체 예산의 60%를 초과한 아테네 올림픽은 대량으로 호텔을 지었지만 관광산업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몬트리올은 15억달러의 빚을 남기고 2006년 30년 만에 빚을 청산했다. 나가노 역시 예산을 56% 초과했으며 800만달러의 빚을 남긴 레이크 플래시드는 뉴욕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알베르빌 역시 5700만달러의 빚을 남겼다.

▶테러 위협 증가, 방지에 안간힘 쓰는 푸틴=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영국 BBC 방송 등 국내외 주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회기간 치안유지를 위해 4만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고그라드 테러를 언급하며 “국제적 정치ㆍ스포츠 행사를 방해하려는 이런 테러 행위가 행사 추진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선 안된다”며 “우리가 나약함이나 두려움을 보이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의 목적 달성을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서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2명과 시민 7명 등 9명이 부상당했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소치에서 동쪽으로 약 50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지난달 볼고그라드에서는 2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로 30여명이 다치는 등 소치 인근에선 최근 4달 동안 6차례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원들은 소치 주재 미국인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러시아 측의 치안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공화당의 마이클 맥콜 하원 국가안보위원회 의장(텍사스)은 ABC방송에 치안상황 점검을 위해 20일 소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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