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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 제안’ 거부당했던 날, 北 김정은 어디갔을까?
[헤럴드생생뉴스]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을 전후해 수산물 이권을 되찾아 주는 등 군부 달래기에 나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연 관람에서도 ‘선군’을 표방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 간 비방중지 등을 제의한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을 우리 정부가 거부한 지난 17일 당일 김 제1위원장은 인민군 군악단 연주회를 관람했다. 일종의 ‘이미지 정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들과 함께 인민군 군악단의 연주회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군악단 연주회에 ‘대만족’을 표시하고 이 연주회가 새해 들어 자신에게 “큰 힘을 줬다”고 크게 치하했다. 

김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관람한 것도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이었다. 앞서 지난 12일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제534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고 군인회관에서 후방총국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러한 김 제1위원장의 행보는 지난해 1월 1일 당ㆍ정ㆍ군 고위간부를 모두 대동하고 세련된 검은색 드레스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신년 축하공연을 관람하며 대만족을 표시했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 설립 이후 김 제1위원장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은하수관현악단은 여배우 추문설이 확산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전혀 공연을 열지 않았으며 북한 매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이 악단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체제 들어 김일성 주석의 생일, 창군절, 3·8절, 5·1절 등 계기 때마다 매년 수차례씩 대규모 음악회를 열었고 김 제1위원장도 7차례나 관람했지만, 지난해 5월 3일 공연 이후 김 제1위원장은 이 악단을 찾지 않았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의 공연 관람도 일종의 이미지 정치”라며 “김정은이 비장한 결심으로 고모부를 처형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려고 한동안은 군부의 악단 공연을 위주로 관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세력 숙청 직전인 지난해 11월 21일 군 보위일꾼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남성 군인들로만 구성된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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