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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해전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숫자 경쟁
살아서 장까지 가려면 되도록 많이…예사로 1포에 100억, 1000억마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 간 유산균 숫자 경쟁이 한창이다.

유산균은 강한 산성바다인 위를 거치면서 대부분 죽기 때문에 되도록 많이 넣어야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위 ‘균해전술(菌海戰術)’인 셈이다.

식약처는 통상 프로바이오틱스의 1일 섭취 권장량을 유산균 1억~100억마리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1회분에 최대 4000억마리 유산균을 투입한 제품까지 선보이며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추세다.

유산균은 염증성장질환(IBD)과 아토피 등 면역체계 약화에서 오는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10년가천의과대학의 임상시험에서 하루 1억∼1조마리의 유산균을 섭취한 환자군의 경우 소화기계질환 유효성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도. 



지난달 출시된 LG생명과학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리튠 프로바이오 밸런스’는 캡슐당 500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장까지 살아서 가는 확률을 높이도록 코팅 캡슐 유산균을 사용했으며, 10종의 혼합균주를 배합해 한국인의 장 건강에 최적화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이엠바이오는 김치 유산균 3000억∼4000억마리가 한 포에 들어 있는 ‘아만락 엘티에이’를 시판 중이다. 6종 혼합유산균과 순식물성유산균인 ‘락토콜-K’가 합쳐진 제품으로 장건강, 배변원활,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를 지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렉스진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330’은 7종의 혼합 유산균이 330억마리, 엠에스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캡 착한 유산균’은 7종의 혼합 유산균 230억마리가 들어 있다.

‘리튠 프로바이오 밸런스’ 개발에 참여한 서울스카이병원장 강세훈 박사는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해 생균의 장 속 생존률을 유지시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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