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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발 밑에 숨은 첨단 화학기술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김연아의 완벽한 연기는 얼음 위의 한 마리 백조를 연상하게 한다.

그가 여유있게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는 동안, 스케이트와 맞닿은 얼음 속에서는 첨단 화학 기술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인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에 따르면, 아이스링크,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스키점프, 봅슬레이 트랙 등 다수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열전도 유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얼음 표면 온도를 완벽하게 유지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얼음이나 눈이 녹기 시작하면 질척한 물이 경기장을 뒤덮어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주최 측은 무독성 억제 프로필렌 글로콜 용액, 또는 에틸렌 글리콜 용액 등 열전도 유체를 얼음 밑에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얼음 표면 아래 냉각 시스템을 설치, 빙점 이하의 온도에서 튜브 모양의 망상 조직을 통해 펌프로 열전도 유체를 불어넣는 것이다. 이같은 냉각시스템은 얼음 표면의 열을 제거해 1도 오차 범위 내에서 얼음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얼음 위에서도 첨단과학은 필수적이다. 얼음으로 덮인 트랙 위를 썰매로 질주하는 봅슬레이는 ‘탄소 과학’의 전쟁터다. 탄소 섬유 재질의 썰매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이음새 없는 일체형으로 설계된다. 미국 BMW는 자사의 자동차 기술을 응집한 탄소섬유 구조를 활용, 2인용 봅슬레이 썰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잘 부러지지 않는 아이스하키 스틱도 탄수섬유와 유리섬유, 나노유기물질로 만들어진다. 첨단 소재로 이음새 없이 채워진 아이스하키 스틱은 빠른 스피드의 공격과 방어를 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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