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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신기술ㆍ기기 사업 진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터넷 공룡 구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단순 검색엔진에서 시작한 구글은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구글 글래스에서부터 무인자동차, 스마트 TV, 전자 지갑, 로봇, 고고도 기구, 아프리카 무선통신까지 다양한 분야로 계속 시야를 넓히고 있다.

▶구글 비밀연구소, 이번엔 스마트 콘택트렌즈=구글은 비밀 연구소인 ‘X랩’ 팀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엔 신개념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중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공동 설립자인 브라이언 오티스와 바박 파비즈는 인터넷을 통해 X랩이 눈물을 통해 글루코스 수준을 측정하도록 설계된 안구 장치를 실험중이라고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겸 공동 창립자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사진=구글 홈페이지]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미세한 무선 통신 칩과 글루코스 센서가 내장돼있어 초당 한 번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치로 당뇨병 환자들은 그동안 매번 혈액을 채취해 당뇨를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티스와 파비즈는 “이 기술이 실현되기엔 아직은 이르다. 하지만 다수의 임상연구소가 우리 시제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실험도 끝났다”고 말했다.

구글 X랩이 개발 중인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이들은 사업성 확인을 위해 진단프로그램과 안구 장치 등을 규제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와도 만남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이나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연구개발(R&D)에 베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같은 자체 기술개발 외에도 인수합병(M&A)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열을 쏟고 있다.

▶네스트랩스 인수, ‘사물 인터넷’(IoE)에도 눈길…=구글은 지난 13일 온도조절장치 제조업체인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네스트랩스는 애플 출신인 토니 파델과 맷 로저스가 지난 2010년 공동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1년 구글벤처스의 투자로 성장을 이어왔으며 대표 제품인 온도조절 장치 ‘서모스탯’은 손바닥 크기만한 원형 기기를 벽에 붙여 조그셔틀을 돌리는 것 같은 간단한 조작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한다.

>(왼쪽부터)맷 로저스 네스트랩스 창업자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토니 파델 네스트랩스 공동설립자. [사진=네스트랩스]

파델은 애플의 수석 부사장 출신으로 아이팟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아이팟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했다. 인수 후 네스트랩스의 브랜드는 유지되며 파델 역시 네스트랩스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네스트랩스를 인수하며 인터넷 연결 가정용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 역시 이번 인수가 구글의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스트랩스가 개발한 온도조절장치인 서모스탯. [사진=네스트랩스]

캐리 라이스 니드함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이번 인수는 사물인터넷이라는 소비자들의 IT 트렌드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구글이 그동안 부족했던 사물인터넷 분야에 뛰어들면서 이용자 생활의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를 장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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