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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 페라리가 200만달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엔진도 돌아가지 않는 고물 페라리가 ‘억’ 소리나게 비싼 가격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19일 CNBC에 따르면 보기 드문 1967년산 구형 페라리 330 GTS가 무려 200만달러(21억2020만원)에 이번 주말 경매시장에서 매매될 예정이다. 이 차의 외관은 부식됐고, 엔진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차량 일부는 불에 새까맣게 탔고, 내관은 폐차장에서 조차 보기 힘들 정도로 낡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구딩앤컴퍼니 주최로 열리는 이번 경매에서 이 차의 시작가는 200만달러다. 경매를 진행하는 데이비드 구딩 CEO는 “어떤 이들에겐 본래의 색깔과 소재를 그대로 갖고 있는 이 차가 빛나고 완벽한 새 차보다 더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페라리 차는 생산될 때 고유의 일련 번호를 갖는데, 이 차는 페라리 수집가들이 찾아 헤맸던 잃어버린 차라는 것이다. ‘빈티지’ 페라리는, 부품을 완전히 새것으로 바꿔 개조된 것보다는 녹이 슨 원형 그대로가 더 비싼 가격에 쳐준다.



330 GTS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페러리 공장에서 만들어져 토리노의 카르체리아 피닌파리나로 보내져, 그곳에서 바퀴와 외장을 마무리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옅은 하늘색으로 페인트칠했고, 특수 가죽으로 만든 소파는 빨강과 파랑의 세로줄무늬다.

이 차는 99 GTS 시리즈의 5번째이며, 생산 당시 가격은 1만5000달러 선이었다. 이 페라리는 1967년 커넥티컷주 그리니치로 인도됐다. 차 주인은 뉴욕의 성형외과 의사 새뮤엘 슈쳐로, 그는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 벤츠, 부가티 등을 모은 열렬한 차 수입가였다. 슈쳐는 이 차를 사랑해서 산 지 2년 안에 2만 마일을 뛰었다. 하지만 1969년에는 차량이 불에 타자 뉴저지의 자동차 경매시장에 내다팔았다. 이후 44년 동안 펜실베니아 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구딩은 “진짜 원형 상태를 그대로 보존한 구형 페라리는 정말 많지 않다. 매우 특별한 차”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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