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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로컬푸드, e안에 多있다
로컬푸드 한계 ‘거리’…극복방안은?
제철 채소 등 친환경 먹거리
저렴한 가격·안전한 품질 보증
인터넷 쇼핑 ‘꾸러미’ 인기폭발
농가 생산·판매 ‘장터’도 증가세



‘내 입에 들어가는 모든 식품을 우리 지역의 로컬푸드로 먹을 순 없을까’. 로컬푸드 열풍 속에 그런 바람은 더욱 커지고 있다.아쉽지만 아직까진 희망사항이다. 지역 특성과 생산 여력 등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서울에서도 100㎞떨어진 지역의 로컬푸드를 구입할 수 있다. 직거래매장 및 장터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시간과 발품의 수고로움을 덜고 싶다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다. 전날 수확된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신선한 식품을 시중가보다 평균 35% 이상 싸게 구입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것이다. 수시로 장을 봐야 하는 소비자라면 지역 농산물 직매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진열대마다 재배지, 농가 대표명, 무농약 인증번호, 생산량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불필요한 유통과정이 줄어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품질도 좋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마트의 유기농 친환경 코너에서도 제철을 보증하는 농산물을 살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2년 4월 전북 완주 용진농협에서 1호가 오픈된 이후 농협과 민간업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35곳(지난해 11월 기준)이 운영되고 있다. 농협은 하나로마트나 금융점포 내 숍인숍 형태로 점포 수를 확대해 가고 있다. 민간단체에서 주도하던 로컬푸드 직거래는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농협은 오는 2016년까지 직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간과 발품은 절약하면서 로컬푸드의 장점은 모두 취하고 싶다면 온라인을 이용해보자. 전화 한통, 클릭 한 번이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먹을 양만큼 집으로 배달해준다. 대표적인 사업이 ‘꾸러미’ 사업이다. 일정 회비를 내면 제철 채소와 계란ㆍ두부 등 싱싱한 먹거리를 박스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농협안심꾸러미’가 대표적이다.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 농수산가공식품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2만9000원에 매주, 격주, 한 달 단위로 받아볼 수 있다. 구성은 철에 따라 달라진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우수사업자로 선정한 ‘흙살림푸드’ ‘건강한 밥상’ ‘언니네텃밭’ 등에서도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철꾸러미를 구입할 수 있다. 농가나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나 사업자가 농가를 한데 모아 놓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건강한 제철의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다. 꾸러미 사업은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급성장하며 지난해 70개까지 늘어났다.

흙살림푸드는 충북 청원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다. 유기농, 무농약 채소를 중심으로 무항생제 방사유정란, 우리콩 두부, 토종잡곡, 국내산 가공품, 우리밀 가공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꾸러미’와 사과, 배, 방울토마토, 단감, 한라봉, 귤 등으로 구성된 ‘과일꾸러미’가 있다. 채소만 묶은 ‘채소꾸러미’(무농약 콩나물, 유기농 오이맛고추, 국내산 두부, 무농약 아욱, 유기농 생채ㆍ아욱 등)도 있다. 월 6만원에 4회 발송된다. 각종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도 단품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월 4회 발송되는 ‘매주꾸러미’는 월정액이 10만원이다. 3ㆍ4인 가족에 적합한 양으로, 각종 흙살림 가족 행사에 무료 참석할 수 있다. ‘격주 꾸러미’는 한 달에 5만원으로 월 2회 발송된다. 2ㆍ3인에 맞는 수량으로 가족 행사 할인, 도시농부ㆍ귀농교육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장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본다면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장터를 이용해도 좋다. 장터는 일주일 또는 보름에 한 번 등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곳에서 열린다. 서울 서초구청이 운영하는 ‘서초장날’과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하는 서울대공원 직거래장터 ‘동행마켓’이 대표 장터로 꼽힌다. 아파트 단지와 공공기관 등에서 상설로 여는 직거래 장터도 증가세다.

혹시 농산물의 안전성이 걱정된다면 구입 전에 유기농ㆍ친환경ㆍ무농약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www.naqs.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각 농가에 부여된 인증번호를 검색하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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