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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회장 축하선물?…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급물살
朴 대통령- 싱 총리 정상회담
부지 인허가등 주정부 약속도 받아



포스코는 차기 회장이 선출된 16일 해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9년째 답보 상태였던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튼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성과는 그동안 공언한 ‘손톱 밑 가시 뽑기’가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완화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투자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회담 직후 ▷환경 인허가 취득 ▷오디샤 주정부의 부지 인계 ▷광물탐사권 해결에 대한 정부의 약속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8년 뒤인 2022년부터 철강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 사업인 이번 프로젝트는 2005년 포스코가 오디샤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환경 훼손 논란과 주민 반대, 광권 분쟁 등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2011년 12월 건설문제를 둘러싼 폭력사태로 주민 한 명이 사망하면서 부지확보 작업이 전면 중단됐고, 지난해 3월에는 주민들이 만든 사제폭탄이 폭발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박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박 대통령의 인형 화형식 등 대대적인 시위도 일어났다.

여론의 눈치를 보는 인도 정부를 박 대통령이 직접 설득, 제철소 부지와 관련한 환경 인허가뿐만 아니라 광물탐사권에 대한 주정부의 약속까지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직접고용인원 1만8000여명을 포함해 87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매년 30억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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