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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추 위원 트위터에 “정당공천폐지 재고해야”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안철수 신당’을 준비 중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지방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정책자문을 맡은 한 추진위원이 새정추 공식 입장과 엇갈리는 주장을 해 주목된다.

8명 새정추 추진위원 중 최고령자인 정중규 직업재활 전공 박사(56)는 추진위원으로 선정되기 3일전인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 측과 민주당 곧 야권의 당위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방선거 공천폐지 방침을 현실적으로 재고하라는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정 박사는 1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방에 가면 토호세력들이 오히려 괜찮은 시민운동가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며 “어느 선거나 (문제는)선거자금 아니냐, 돈이 가능한 분들이 지방까지 좌지우지하면 중앙으로 나오는 발판도 돼 우려스럽고 이 때까지 그런 경우도 있었다”며 트위터 글에 대해 설명했다. 

정 박사는 또 “새정추 추진위원 선정 후 기존 생각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의 사견이다, 새정추와는 관련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박사의 생각이 새정추가 지금까지 강조했던 공식 기조와 다른 것은 분명하다. 새정추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지방선거는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면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 엘리트들의 권력유지수단이 됐고,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당해 왔다”며 공천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의 예비경선 제안에도 ‘사실상 대선공약 폐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추는 이처럼 정당공천 폐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지만 정작 정책자문 역할을 할 추진위원 중에는 ‘정당공천 폐지 재고’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도 포함된 셈이다. 특히 정 박사는 새정추 회의에서 “(정당공천 관련)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해 새정추 내부에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조직의 생각과 다른 성향의 인물이 뽑힌 것을 두고 새정추가 서둘러 추진위원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모든 추진위원이 새정추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선정된 것은 아니다, 충분히 개인적인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추진위원들은 분야 구분 없이 다양한 의견들을 새정추에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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