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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소고기 브레이크 없는 가격질주…파운드당 1.405달러 전망. 티본스테이크부터 빅맥까지 육우산업 미래 ‘우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 값’ 소고기의 브레이크 없는 가격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소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올해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50년만에 최대 랠리를 기록한 소고기 가격이 올들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육우 선물 가격은 지난해 2.1%의 연간 상승폭을 보였다. 육우 선물이 CME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 1964년 이래 가장 큰 랠리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올 2월 인도분 선물이 파운드당 1.35425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들어서도 소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파운드당 1.405달러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BC은 “소고기 가격이 지금처럼 비싼 적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된 적도 없었다”며 “최고급 ‘티본스테이크’부터 ‘빅맥’(맥도널드 햄버거)에 이르기까지 소고기 산업의 미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고기 가격 급등 현상은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지인 미국에서 육우 생산량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7% 하락해 242억500만파운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3년 이래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소고기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육우 소비도 소고기 가격 인상에 부채질하고 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2018년까지 2배로 증가해 5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육우 내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올 7월부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고기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육우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앨버트 버누지 육우업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판 ‘말고기 스캔들’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업계는 소고기를 어디서 구하느냐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맥도널드나 버거킹처럼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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