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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차기회장에 권오준 사장 내정…포스코 ‘경영 혁신‘ 이룰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권오준(64) 포스코 기술총괄(CTO) 사장이 내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권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권 사장을 주총에 올릴 단일 후보로 지명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앞서 지난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들과 더불어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을 후보군으로 확정한 바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15~16일 양일 간 후보별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포함한 2차에 걸친 인터뷰 등을 진행했으며 비전제시 및 성과실현 역량,철강업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8개 CEO 요구역량에 대해 최종 자격심사를 실시했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고유기술 개발을 통한 회사의 장기적 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라고 판단해 권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 캐나다 윈저대 대학원, 미국 피츠버그대 공학박사를 나왔다.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과 기술총괄장(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기술총괄(CTO)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특히 최근에는 리튬 주출 기술 개발 등 소재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철강사를 넘어 글로벌 소재업체로 거듭나려는 포스코의 기술 전문성을 키우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 영업이익 5조7383억원을 달성한 후 2012년 3조6531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수익성 강화 및 경영혁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영 경험이 전무한 권 사장이 ‘경영 혁신’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 차기 회장의 발등에 떨어진 불은 ‘실적 부진’이다. 외형 확장에만 주력하다 부실해진 내부 살림을 어떻게 추스르고 부진을 털어낼지가 관건이다. 올해도 철강업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제대로 된 경영 혁신 없이는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권 사장은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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