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플라워 · 이트레이드증권 매수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최근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20거래일 중 13거래일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는 726억이다. 이런 가운데 기관의 매도세로부터 벗어나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관이 2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스틸플라워는 강관 전문 제조업체로, 포스코의 주요 협력사다. 엑슨모빌, 쉘 등 해외 고객사를 통한 수출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에 이를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3년간 7000만달러 규모의 후육관(선박,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두꺼운 파이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월드클래스 300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이트레이드증권도 기관이 21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대주주인 G&A사모펀드가 펀드 해산을 위해 매각을 일찌감치 결정하면서 업황 부진으로 인한 경영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한도 확보를 위해 48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증가를 결정하는 등 경영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전업계 화두인 ‘울트라 HDTV(UDTV)’의 대중화 시대가 본격 열릴 경우 아나패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부터 UDTV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조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기관은 아나패스가 삼성전자에 UDTV용 타이밍콘트롤(T-CON)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건설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서한이 기관의 연속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