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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140…광역단체장 후보군 서서히 윤곽
17개 광역시·도 평균 경쟁률 4.1:1
安신당·무소속도 잇단 출마선언 전망

새누리 ‘인물난’ 민주는 이슈소진 고민
필승카드 고심속 전국이 빅매치될 듯




6ㆍ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자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2월 초 예비후보등록 시작이 20일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이만 70명에 이른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 측의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 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헤럴드경제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를 집계한 결과 총 70명이 직접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지방선거 후보자로 나설 것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후보자군에는 주요 정당의 차출 후보로 거론되거나 본인 의사와 관련없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제외했다.

▶광역단체장 평균 경쟁률 ‘4.1대1’=출마의사가 유력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단순 평균 경쟁률만 4.1대1에 이른다. 실제 이들이 최종 후보로 등록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당내 경선 등을 거치면서 달라질 것이지만 지방선거를 4개월 넘게 남겨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선거에서의 열기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의 최종 경쟁률은 3.6대1이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안철수 신당이 서울은 물론 전국 광역단체에 대해 개별 후보자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그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의 3파전 속에 무소속 후보까지 합치면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고 하는데, 부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며 “여러 명이 경쟁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광역단체별로는 현재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3선 제한에 걸려 유력 후보자가 없는 ‘무주공산’인 경우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다.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의 경우 현재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가 예상되는 경기도도 여야 정치인의 출사표가 몰려드는 곳이다.

여기에 허남식 시장의 3선 제한이 걸린 부산 또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오거돈 전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선언에 이어 17일에는 서병수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 ‘인물난’, 민주당 ‘이슈난’=광역단체장을 향한 후보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지만, 승리가 유력한 후보를 내야 하는 여야로서는 속이 편하지 않다.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과 ‘수도권 사수’를 목표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은 정작 이 지역에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전히 뚜렷한 후보는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설’만 난무하면서 거론된 후보만 벌써 10명이 넘을 정도다. 애초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됐다. 하지만 정 의원은 고사의 뜻을 밝혔고, 김 전 총리는 UC버클리대 로스쿨 내 한국법센터 수석고문직을 맡아 4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머문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도 마땅한 필승 후보가 없다. 여권 지도부가 줄기차게 요구한 현 김문수 지사는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선거에서 띄울 수 있는 이슈가 소진됐다는 게 문제다. 절반을 웃도는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박근혜정부 심판론은 명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검 이슈를 띄우기엔 더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여당과의 1대1 싸움에도 밀리는 형국에서 야(野) 주도권 다툼까지 벌일 처지다.

박도제ㆍ백웅기ㆍ이정아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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