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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기업 회계감사...불량률 20.4%로 5년새 3배 급증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회계법인 작성하는 기업 감사보고서도 이제는 못믿을 세상이 됐다. 최근 5년새 불량 감사보고서가 급증해 전체기업의 20.4%, 유가증권시장의 34.8%가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아 16일 공개한 ‘최근 5년간 회계감리 결과 현황’ 자료를 보면감리대상 기업의 감사보고서 불량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품질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금감원이 수행한 회계감리 종류별 감리결과를 보면 회계감사 품질의 수준을 나타내는 표본감리의 경우 2009년도에 7.8% 수준이었던 위반 비율이 2013년도에 20.4%로 급증했다. 심지어 2011년에는 불량률이 최대 29.9%에 이르는 등 감리대상 기업 10곳 중 3곳의 감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

주식시장 소속 시장별 감리결과에서도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2009년도에 11.1%였던 위반비율이 2013년도에는 34.8%로 급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도 16.4%에서 27.3%로 크게 늘었다.

비상장사도 마찬가지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의 감리위반 비율은 2009년 3.3%에서 2013년 11.9%로 대폭 증가했다.

김기준 의원은 “저축은행 사태를 보면 부실한 회계감사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듯이 선량한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획기적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부정한 회계감사인과 회계 법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포함해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 공시제도 보완, 감사인 등급제 도입, 회계부정에 대한 신속한 보고제도 등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hong@heraldcorp.com





홍길용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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