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그룹에서 분리, 미국계 유리기판 제조업체 코닝으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코닝정밀소재로 사명이 변경되며, 기존 조직은 단계적으로 코닝의 디스플레이 기술 사업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코닝은 지난해 발표한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 전액 취득을 완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코닝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한국에서 LCD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코닝에 매각하고, 코닝은 이에 상응하는 19억달러(액면가 기준ㆍ약 2조227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신규 발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이 신규 발행한 전환우선주에 4억달러(약 4258억원)를 추가적으로 투자함으로서, 총 23억달러(약 2조4485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7년 뒤 보통주로 전환돼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지분 7.4%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코닝의 경영에 참여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글로벌 퓨전 유리 제조 시설을 독자 운영함에 따라 운영 효율성을 강화돼 특수 유리 시장 기회 선점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웬델 웍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코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소비자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삼성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삼성의 코닝 지분 투자는 두 회사 관계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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