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련 “저금리·저성장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전망했다.

이날 마크 데쉬밋(Marc Desmidt) 블랙록 아시아 태평양 알파전략운용팀 및 전략상품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55%이고,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25%”라며 “부정적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를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데쉬밋 대표는 저성장·저금리가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선진 시장 가운데 유럽과 일본 주식을 비중확대 하는 것이 좋겠다”며 “미국은 현재 적정 가격을 보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흥시장과 관련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주식은 매력적”이라며 “특히 중국이 많이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부동산의 성장에 기대를 한다”면서 “현재 전 세계 부동산 물건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지만 앞으로 50%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모펀드(PEF)에 대해서는 “시장 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라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채권과 관련 데쉬밋 대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국공채는 가치가 고평가된상태”라며 “채권에 투자하려면 국공채보다는 회사채나 하이일드채권이 좋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글로벌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2008년 글로벌 위기 당시에도 좋은 실적을 냈던 국공채나 리츠(REITs), 엔화 등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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