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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 국내 완성차 3사 ‘잘나가네’...朴 대통령도 잇단 챙기기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실적 악화와 사업 축소 등으로 한때 먹튀(?) 논란까지 야기했던 외국인 투자 국내 완성차 3사가 최근 일제히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사실상의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목표까지 내걸었다. 고용 및 투자 유발 효과 등을 감안,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챙기는 등 이들 외투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되는 분위기다.

15일 청와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난드 회장에게 지속적인 상용차 투자 등을 당부할 방침이며, 아난드 회장은 한국 진출 인도기업에 대한 관심과 쌍용차 관련 투자 약속 이행 등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인도 자동차 부품 수출 관세 인하 및 철폐 등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공식방문에서 르노자동차 전기차 체험관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과 만나 LG화학과 진행중인 전기차 협력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작년 5월에 미국 방문을 활용, 댄 애커슨 전 GM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외투 완성차 3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고용과 투자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기 때문이다. 당장 르노삼성이 4500명, 한국지엠이 1만6000명, 쌍용차가 4800여명 등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기존 투자 계획과 일부 중첩되긴 하지만 지엠은 2017년까지 7조2000억원, 마힌드라는 4년간 1조원(쌍용차 자체 투자금 포함), 르노삼성은 169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사업 부진으로 인한 구조조정 및 사업 축소 등으로 많은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지만 최근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쌍용차는 6년만에, 르노삼성은 3년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으로 적자를 기록한 한국지엠 경우엔 지난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상임금 문제가 걸려있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올해는 보다 공격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한국지엠은 올해 10% 점유율(작년 9.8%) 달성을 내걸었고, 르노삼성은 작년 대비 약 33% 성장한 8만대(6만6000대+QM3 판매량), 쌍용차는 7.8% 늘어난 6만9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뿌리 깊은 먹튀 논란이 있지만 외투 완성차에 대한 기본적인 고용 및 투자 효과는 인정해줘야 한다”며 “당연히 업체들도 실적 개선과 투자 확대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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