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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생상품시장 강화, 증시 활로 찾는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파생상품시장도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진에 빠져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32만계약을 기록해 2012년 740만계약에 비해 55.1% 급감했다. 2011년의 1584만계약과 비교하면 21%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011년 663억원, 2012년 546억원, 2013년 47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옵션시장의 거래 위축은 더 크다. 지난해 선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7만계약으로 재작년보다 7.3% 줄었고, 옵션시장은 235만계약으로 거래량이 63.0% 줄었다.

문제는 이처럼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위축되면서 현물 주식시장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파생상품의 구조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주된 기능도 현물에 대한 위험 회피 목적이 크다. 이 때문에 파생상품시장의 거래 위축은 자연스레 주식현물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거래 감소로 연결된다. 따라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대로 내려앉은 현물 주식시장을 살리려면 파생상품 시장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거래소 선진화 방안’에는 파생상품시장 관련 대책들이 많다.

거래소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3년물 등 장기월물 파생상품을 포함해 6개 정도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생상품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마련함으로써 투자자의 입맛(수요)을 돋구겠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 위탁증거금률을 완화, 투자자의 부담을 줄여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시의 파생상품 최저 위탁증거금률은 거래증거금의 1.5배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1.25배, 유렉스ㆍ일본증권거래소(JPX)ㆍ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1배보다 높다.

아울러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와 우정사업본부의 현·선물 차익거래엔 증권거래세(매도 시 거래금액의 0.3% 부과)를 줄여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2011년 거래량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던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규제 강화와 신상품 부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 대책과 투자자의 신뢰 회복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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