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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바닥 알 수 있는 근거는?
경매 낙찰가율… 3개월 연속 상승추세일땐 바닥 탈출
주택 거래량… 역대 최저수준 딛고 일어서 회복세
주택 청약률… 청약순위내 마감되는 수준일땐 호전


집값이 바닥임을 알 수 있는 부동산 지표로는 경매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 주택거래량, 주택청약률 등이 꼽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등 부동산 호황기때 도입된 부동산 규제가 대폭 풀리는 시점도 집값이 바닥임을 알리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경매낙찰가율은 집값이 바닥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매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일 때를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시기로 볼 수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집값이 바닥인 대표적인 근거로는 경매낙찰가율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경매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한다면 그때가 집값이 바닥인 시점이라 보면 된다”고 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67.2%였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10월 82.99%, 11월 82.79%, 12월 81.99%로 연속 80%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경매 낙찰가율은 10월 82.49%, 11월 81.08%, 12월 81.99%였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경매낙찰가율은 83.8%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를 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도 각각 74.4%, 73.5%를 기록했다.

주택거래량 증감도 집값 반등의 지표로 쓸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85만1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2009년의 연간 거래량 86만8000∼89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0년(80만건)이나 역대 최저였던 2012년(73만5000건)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10월 9만281건, 11월 8만4932건, 12월 9만4188건을 기록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작년 한 해 수도권은 33.5% 증가한 36만3093건, 지방은 5.5% 증가한 48만8757건으로 수도권의 거래 회복세가 훨씬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11만1889건ㆍ34.4%)이나 강남 3구(1만6633건ㆍ35.8%)는 거래량 증가폭이 더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건수가 전년과 견줘 20.0% 늘어난 60만4331건으로 단독ㆍ다가구(6.1%ㆍ10만8510건)나 연립ㆍ다세대(7.3%ㆍ13만9천9건) 등 비(非)아파트 주택보다 거래가 더 많이 늘었다.

주택청약률도 집값이 바닥임을 알려주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 단지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아파트 청약에 경쟁이 붙고, 청약순위내 마감이 되는 수준이면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주택청약률은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수치”라며 “청약률보다는 아파트 계약률이 더 좋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지만 비공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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