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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고용시장…2030 울고…5060 웃고
50대이상 고용증가세 주도
청년층 실업률은 8%
전년보다 0.5%P 상승


지난해 고용시장에서는 20, 30대와 50, 60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세대까지 50대로 진입하면서 ‘일하는 50대’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젊은층 취업난은 더 심각해지면서 20대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이어갔다.

15일 통계청이 밝힌 ‘201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취업자는 25만4000명, 60대 취업자는 18만1000명이 각각 늘면서 전체 고용증가 흐름을 주도했다.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세대인 1963년생도 50대로 들어가면서 50대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구 증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50세 이상 인구는 54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의 실업은 더 악화됐다. 20대는 인구 증가에도 지난해 취업자가 4만3000명 감소했고, 30대 역시 2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0%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다시 8%대에 진입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지난해 연간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최근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496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만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세는 7개월 만에 멈췄지만 50만명 대는 유지했다. 두달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200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2월 고용률은 59.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높아졌지만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실업률 역시 3.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4.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취업자는 총 250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6000명이 늘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고용 상황이 다소 좋았다. 지난해 2월 20만명 선에 턱걸이했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 등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하반기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2년 하반기에 유로존 재정위기로 고용이 부진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산업별로는 작년 한 해 동안 보건업ㆍ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제조업과 숙박, 음식점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ㆍ소매업과 건설업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도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큰 만큼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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