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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갈등에 전 세계 피비린내…세계 종교갈등 6년만에 최고
종교 갈등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종교갈등이 6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으며 종파 간 피의 복수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사회조사기관 퓨(Pew) 리서치 센터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조사대상 198개국 중 3분의 1(33%)이 높거나(hign)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으로 종파 간 폭력사태 등 종교 관련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29%)보다 늘어난 것이며, 조사가 시작된 2007년(20%)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최악의 종교 분쟁에 휩싸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서 미셸 조토티아 임시 대통령이 사임한 지난 10일부터 사흘동안 적어도 127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량이 부상했다.

이 기간에 발견된 시신은 수도 방기에서 25구, 북서부 보줌에서 97구 등으로 집계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계와 이슬람계 주민들 간의 갈등이 격화돼 유혈 참사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0~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조사기관은 분석했다.

이집트에서는 콥트교 교회와 기독교인의 사업장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종교 분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많은 상위 25개국 가운데 이집트, 인도네시아, 러시아, 파키스탄, 미얀마가 가장 극심한 종교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 에티오피아,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에선 종교 간 폭력사태가 오히려 줄었다.

정부가 신앙생활이나 개종을 금지하는 등 종교에 제약을 가하는 국가의 숫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0개국 중 3개국(29%) 정도가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종교 제약을 하고 있다.

조사대상 198개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99.5% 이상을 차지한다.

북한은 조상대상에 포함돼지 않았다. 북한이 외부에 개방돼 있지 않아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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