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럭셔리카 삼국지, BMW 웃었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BMW, 아우디, 벤츠가 자존심을 걸고 격돌했던 ‘럭셔리카 전쟁’에서 승리의 여신은 BMW에 미소를 보냈다. BMW는 지난해에도 고급차를 제일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럭셔리카 판매왕’ BMW=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BMW가 글로벌 럭셔리카 판매 대전에서 9년 연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BMW는 지난해 165만5138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BMW 3시리즈

이는 2012년 판매량(154만대)에 비해 약 7.5%나 증가한 결과로, 지난 12월에만 15만5835대를 팔아치우며 월간 최대 판매고를 올린 데 따른 것이다.

BMW그룹 산하 최고급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미니도 각각 3630대와 30만5030대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두 브랜드의 판매고를 합산하면 BMW그룹의 총 판매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196만3800여대에 달하게 된다.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가 146만대, 158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안 로버슨 BMW 세일즈ㆍ마케팅 총괄 사장은 “BMW 그룹은 2013년에도 다시 한 번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1위임을 입증했다”며 “이같은 성공은 BMW가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MW 독주 계속될까=지금까진 BMW가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 지위를 수성해왔지만 앞으로도 BMW 독주체제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BMW를 따라잡기 위해 아우디와 벤츠가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과감한 투자로 1위에 올라선다는 전략을 내놨다. 아우디는 향후 5년 간 220억유로(약 32조원)를 투자해 생산능력 강화에 나선다. 생산 모델을 49종에서 60종으로 늘리고 신흥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아우디 A8
벤츠 C클래스

지난 2005년 BMW에 고급차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내려앉은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초 콤팩트 SUV 모델인 GLA 45 AMG 등 프리미엄 소형차종을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는 이에 따라 내년이면 벤츠가 아우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번 승기를 잡은 BMW가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프랑크 슈보프 노르트LB 애널리스트는 “BMW는 여전히 경쟁에스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BMW가 새로운 모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벤츠와 아우디가 빨리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BMWㆍ아우디ㆍ벤츠 홈페이지]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