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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듬직한 외모에 강력한 엔진...‘진짜 사나이‘, 뉴 그랜드 체로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근육질의 보디빌더를 연상시키는 첫 인상. 도로 위를 꽉 채우는 큰 차체와 낮지만 웅장하게 들려오는 엔진 소리는 뭇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예전에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보면 모두 ‘지프차’라 부를 정도로 지프는 SUV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 브랜드의 프리미엄 SUV인 ‘뉴 그랜드 체로키’의 5세대 모델이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외관을 한마디로 듬직하고 잘 생긴 ’진짜 사나이‘를 보는 듯하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전 세대 모델과 획기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지프 고유의 7슬롯 그릴과 사다리꼴 모양의 휠 아치를 계승하면서도 전면 그릴의 수직 방향 길이가 짧아지고 헤드램프가 더 날렵해져 세련된 모습이 더해졌다.

내장도 한층 더 고급스러워졌다. 천연 가죽 소재로 만든 시트와 핸들의 매력적인 질감에 차량 실내를 가로지르는 대시보드 가운데 장식된 결이 살아있는 원목 질감의 우드 트림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이 차의 진가는 역시 직접 운행해봤을 때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공차 중량이 2.25t에 이르는 육중함 때문인지 정차 후 가속패달을 밟았을 때 우렁차게 들리는 엔진음에 비해 속도가 바로 올라가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러나 차량의 속도가 시속 50~60㎞를 넘어서면서 확 달라져 가속 패달을 밟는대로 신속하게 차량이 반응하며 가속도가 붙었다. 바로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56㎏ㆍm의 강력한 힘을 내는 3.0 V6 터보 디젤 엔진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가속 패달을 잠시 밟았을 뿐이지만 최고 속도에 쉽게 이르는 바람에 속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할 정도였다.

특히 무게 중심이 높아 코너링을 할 때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SUV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뉴 그랜드 체로키는 고급 세단 수준의 안정적인 코너링을 느낄 수 있었다.


뉴 그랜드 체로키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안전 주행을 돕는 다양한 기능이 장착됐다는 것이다. 우선 사이드미러만으로 잘 보이지 않는 후방 차량을 램프나 소리 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SM) 덕분에 차로 변경이 쉽지 않은 서울 강남 구간에서도 더 안전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또 주행 조건에 따라서 다이얼을 돌려 샌드, 머드, 오토, 스노, 락 등 5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 테레인(Selec-Terrain) 역시 매우 유용했다. 특히 시승 기간 중 만난 폭설에도 이 기능을 이용해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었다.


단 최근 많은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형 네비게이션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비해 뉴 그랜드 체로키의 네비게이션은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 특히 다른 차량에 비해 실제 도로 상황을 잘 구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목적지 검색 역시 쉽지 않았다.

가격은 리미티드 3.0ℓ 디젤 모델이 6890 만원, 오버랜드 3.6ℓ 가솔린 모델이 6990만원, 오버랜드 3.0ℓ 모델이 7490만원, 그리고 서밋 3.0ℓ 디젤 모델이 7790 만원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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