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진격의 구글’…스마트폰 특허 전쟁 불 붙었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구글이 지난해에만 2000여개의 특허를 승인받으며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따라 IT 기업들의 자존심을 건 ‘스마트폰 특허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스마트폰 업계의 특허 전쟁에서 약세를 보여왔던 구글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이 차세대 미개척 성장 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특허정보업체 IFI 클레임스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미국 특허청(PTO)으로부터 취득한 특허는 총 1920여개에 달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LG전자에 이어 특허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의 특허 취득 순위가 지난 2011년 50위권에도 들지 못한 데 이어 2012년에도 21위에 그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다.

또 최근 2년 동안 구글이 매년 4500여건의 특허를 신청하면서 특허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같은 변화는 특허 기술 개발 경쟁에서 밀려났다가 특허 소송에 휘말리는 등 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본격 개발에 앞서 기술 특허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모토롤라를 125억달러(약 1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인수 비용에 비해 실질적으로 얻은 효과는 크지 않아 아예 특허 개발에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글 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와 무인 자동차 등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를 집중 개발, 향후 특허전에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구글의 앨런 로 최고 특허 변호사는 이와 관련 “우리가 보호하려는 새 시장에서 (특허 개발의)최전선에 서 있다”며 “과거 스마트폰 특허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특허)전쟁의 재발을 피하고자 한다”이라고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