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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주화 경매, 신흥국 바이어들도 눈길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희귀 주화 경매에 신흥국 바이어들도 뛰어들었다. 비트코인 열풍보다 더 열띤 경매를 통해 한 경매사는 총 1460만달러(약 155억원) 어치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1800년대 브라질 주화는 50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까지 진행되는 제42회 뉴욕국제화폐컨벤션에서 열린 희귀 동전 경매에 신흥국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서는 러시아 차르, 로마 황제들, 중국 지도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의 고대~현대 주화들이 경매됐다.

행사에 참가한 세계적인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은 브라질의 초대 황제 페드로 1세의 얼굴을 새긴 1822년산 브라질 금화를 49만9375달러(약 5억3000만원)에 팔았다. 이는 그동안 경매된 브라질산 동전 중에서 최고가였다.

멕시코의 펠리페 5세를 새긴 1711년산 금화 역시 29만3750달러(약 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경매를 통해 1460만달러(약 155억원)어치를 팔았고 추가로 500만달러의 거래가 더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산 고대 주화 경매를 진행한 드미트리 마르코프 코인 & 메달은 거래액이 총 650만달러(약 7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최고가를 기록했던 주화는 러시아 차르 알렉산더 2세의 아들 블라디미르의 3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1875년산 25루블 금화로, 판매 전 예상가격인 20만달러를 훌쩍 넘은 32만5000달러(약 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경매사 측은 절반 이상이 러시아인 바이어들이었다고 밝혔다. 페드로 1세 황제 금화 역시 경매에 참여한 10명 중 6명이 브라질 출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리티지 옥션의 주화 경매 담당 크리스티아노 비렌바흐는 블룸버그에 “중국, 러시아, 동유럽, 인도, 남미 출신의 응찰자와 낙찰자 풀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중산층 이상으로 충분한 소득을 가진 이들”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로마시대 동전도 러시아, 중국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헤리티지 옥션이 세계 주화 경매를 통해 판매한 금액은 3700만달러(약 392억6000만원)로, 2008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동전 판매는 7% 하락해 미국 외 바이어들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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