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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천억 매출 풋볼매니저 산증인 "한국서도 일내겠다"


- 풋볼매니저 온라인 개발 스포츠 인터랙티브 마일즈 제이콥슨 (Miles Jacobson) 디렉터 인터뷰 

-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최강자 풋볼매니저 기반 온라인게임화 프로젝트 가동  

- 6월 OBT 위해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 

마일즈 제이콥슨이라는 인물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는 2011년 영국 황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인물이다. 이와 동시에 콩고, 모잠비크 등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빈민 국가에 사회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 워차일드를 지원하는 사회 복지가다. 한때 콜드 플레이, 매드니스, 플랜 비 등 쟁쟁한 밴드들과 자선 음반을 만들기도 했다.

또, 풋볼(축구) 칼럼리스트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영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훌륭한 멘토로도 손꼽힌다. 이 모든 일들 사이에서 그의 진짜 직업은 '게임 제작자(프로듀서)'다. 그것도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풋볼매니저'를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시리즈를 개발한 콜리어 형제가 '풋볼매니저'의 아버지들이라면, 마일즈 제이콥슨은 '풋볼매니저'의 어머니쯤 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한국을 오가면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다. 가산에 위치한 세가 코리아를 방문해 마일즈 제이콥슨을 전격 인터뷰 했다.  

   

 실은 기자도 '챔피언십매니저'시리즈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동안 이 시리즈의 팬이었다. 항상 이름으로만, 또는 외신으로만 만나 왔던 마일즈 제이콥슨을 인터뷰하면서 오랫동안 잊어왔던 감정이 떠오른다. 이 기사를 읽는 'FM 시리즈 팬'들에게도 설레임이 있을까. 부푼 가슴을 안고, 일단 그와 마주앉았다. 냅다 먼저 치고 들어온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음악을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것인지, 포스가 남다르다.  그가 말을 할때면 회의실 전체가 울린다. '뭔가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과 함께 '활기찬 그의 성격이 묻어난다.

6천억 매출 신화 이룩한 사업가

마일즈 제이콥슨은 어쩌면 '사원 신화'에 가장 적합한 인물일지도 모른다. 이미 챔피언십매니저 초창기 시절 테스터로서 활동했던 그는 98년경에 스포츠인터랙티브에 입사해 프로젝트에 몸을 담근다. 그는 2001년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당시만해도 판타지 게임을 비롯한 RPG나 액션게임들이 인기를 끌던 시장이어서 CM시리즈의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문제의 작품 챔피언십매니저 03시즌이 나오면서 부터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 현재까지 분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사장될수도 있었던 프로젝트를 성공하도록 만든 1등공신이 그와 다름없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천만 패키지를 판매했으니 어림잡아 6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사업가다. 

전설적인 사업가의 새로운 도전 

그의 손에서 탄생한 CM시리즈와 FM시리즈는 거의 모두 성공했다. PSP를 비롯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컨버전된 게임들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러한 성공을 등에 업고 그는 '풋볼매니저 온라인'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그의 유일한 실패라고 할 수 있는 버전은 '풋볼매니저 라이브'다. 그는 "온라인게임에대한 지식이 부족해 상용화 모델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며 "풋볼매니저 라이브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그런 그에게 '풋볼 매니저 온라인'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을까. 그는 '풋볼매니저 온라인' 프로젝트에 대해 "뛰어난 개발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즐겁게 개발하고 있는 만큼 좋은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저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픈 마음 

마일즈 제이콥스는 수 많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실 근본은 사업가다. 때문에 그와 이야기 할 때는 '돈'과 '성공'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에게 한국 시장에서 기대치를 묻자 그는 단 한마디로 '없다(Nothing)"고 대답했다. 그리고서는 말을 끊는다. 

당황하는 기자의 표정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답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재촉하자 그제서야 말을 잇는다. 그런데 그가 하는 설명도 기가 막히다. "그저 한국 유저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라고 답한다. 그저 상투적인 답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자세와 표정에서는 진심이 느껴진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30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있다고 알고 있고,  '열광적인' 축구 팬들이 많다"고 운을 떼며 "더 많은 유저 분들이 우리 게임을 즐겨 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풋볼매니저 온라인'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풋볼매니저 온라인' 2월 CBT 이어 6월 공개 예상

현재 '풋볼매니저 온라인'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SEGA퍼블리싱코리아는 오는 1월 19일까지 사전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2월경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한차례 더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부 사항들을 다듬고 있는 단계다. 아직 개발을 다듬는 단계에서 구체적인 사항은 클로즈드베타 테스트 버전이 공개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지난 1차 CBT 버전에 비해 선수 훈련 부분과 매치 엔진 업데이트, UㆍI개선 등 부가 사항들이 추가로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프로젝트는 막바지 담금질 단계에 올라 있다. 이후 오는 6월 월드컵 기간까지 공개를 목표로 세부사항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풋볼 칼럼리스트로서 마크 제이콥스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농담 반 진담반 섞인 그의 말들을 담아 봤다.# Q. 2014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은?  한국은 무척 조직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8강 진출은 물론이고 4강도 까지도 갈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도 있다고 본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너무 형편없어서 8강 토너먼트도 넘지 못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축구팬으로서는 '월드컵은 잉글랜드가 들어올린다!'라고 말하겠지만, 축구 칼럼리스트로는 이게 현실이다.  Q. 한국 선수들 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몇 년 전 이야기를 하자면 박지성 선수를 기억한다. 그의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이며 대단한 선수인 것은 틀림이 없다.  (농담) 그 외에 눈여겨 보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꽤 있다. 사실 이건 비밀인데 왓포드 구단에 친구가 많다. 친구 중 한명이 이번에 한국에가서 한명을 스카우트 해오라고 하더라. 정장케이스에 담아서 잉글랜드에 돌아가는 비행기에 싣고 가려고 한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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