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도, 외국인 대상 성폭행 빈발…관광산업 ‘불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인도에서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행 등 범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관광산업에 불똥이 튀었다. 치안을 우려한 관광객들이 인도 여행을 기피하면서 관광업계는 물론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에서 지난 수년 간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등 강력범죄가 발생해 ‘관광대국’으로서의 인도의 명성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 관광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인도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2012년 대비해 3% 증가하는 데 그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2011년 관광객 증가율이 9%, 2012년에 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이에 대해 파르베즈 데완 인도 관광부 차관은 “안전 문제는 정말 큰 걱정거리”라며 “외국인에 대한 범죄는 세계에서 인도의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매출 급감이 우려되는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여행사 ‘디스커버 인디아’의 비카스 라이 이사는 “지난해 수입이 2012년에 비해 60% 추락했다”며 “(관광업계의)생계가 막막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도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WSJ은 관광업이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6%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관광산업 위축이 인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해외에 ‘믿을 수 없는 인도’(Incredible India)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자국을 홍보하려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