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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 주거 복합단지(MXD) 전성시대

한국판 롯폰기힐스, 서울/인천/경기 등 분양나서 관심↑

최근 주상복합아파트와 유사한 형태인 ‘주거 복합단지’가 속속 선을 보여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 롯폰기힐스, 미국 그로브 몰, 중국 신천지 등이 대표적인데 국내에선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2005~2007년 주목을 받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복합단지가 다시 ‘주거 패러다임’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크게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예전과는 달리 판매 가능성과 실용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우선 아파트 공급을 중소형으로 대거 초점을 맞췄다. 금융 위기 이전 복합 단지들이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포진한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복합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단지내 생활 시설을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이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면적과 가격을 조정 한다면 불황기에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전세금과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과 같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금이 너무 치솟으면서 여유 자금이 있는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단지 입지 등에 따라 복합 단지도 기대를 모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분양경쟁률이나 주변 대비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해 6월에 분양된 대표적인 주거 복합단지 판교알파리움은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한데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지기 때문에 투자자가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판교알파리움은 분양한지 한달 만에 분양권에 웃돈이 4000만원 정도가 붙었고, 최근에는 1억원 이상 올라간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주거 복합단지는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7월에 문을 연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아파트 524가구와 백화점/호텔/사무실 등 기존 복합단지의 시설은 물론 1200여석 규모의 뮤지컬 극장이 들어서 복합단지로 일일 방문객 수가 평균 6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 아파트 평균 시세는 ㎡당 597만원으로 신도림동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으며 전용 84㎡ 현재 시세는 6억5000만~7억원 선이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용면적 271㎡의 분양가는 2008년 3월기준 52억원이었지만 2012년도 2분기에는 55억원에 거래됐고, 남산 조망이 뛰어난 '아스테리움 서울'도 공급면적 159㎡(49평)는 분양가(10억7,000만~12억7,000만원)에서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가량 형성되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지역 내 비싼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자양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광진트라팰리스 ㎡당 714만원, 이튼타워리버5차 ㎡당 670만원, 더샵스타시티는 ㎡당 652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주거복합단지가 다 주목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금융위기 이후 수조원이 넘는 재원을 조달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진행했던 수원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에콘힐(사업 규모 2조1000억원)'이, 7월에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조성을 추진했던 '알파로스(1조3000억원)'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천 '에잇시티'도 좌초됐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이전 복합 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거품 꼭대기에서 계획을 세웠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주저앉은 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임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오피스텔을 대거 짓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별로 건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변동과 자금 조달 능력 등에 따라 사업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복합주거단지는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나 레저․엔터테인먼트 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신혼부부나 독신자, 젊은 층을 수요를 고려해 중소형 평면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관심도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회사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분양(예정)중인 주거복합단지로는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에 ‘일산 요진와이시티’, 서울 용산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송파 신천동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송파 문정동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 ‘송도 재미동포타운’ 등이 있다고 밝혔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공급하는 복합주거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Y CITY)’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의 경우 일산신도시 내 16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한강조망과 북한산 조망이 동시에 되는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단지로 희소성과 신도시의 모든 생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평가다. ‘일산 요진와이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6만 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미래형 복합주거단지로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지하 4층, 최고 지상 59층 주상복합 아파트 6개 동 총 2,404가구다. 전용면적은 59~244㎡로 주상복합아파트임에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의 60%이상을 갖췄다. 또한 주상복합답게 전용 156~244㎡ 28세대는 펜트하우스로 구성했다. 입주는 2016년 예정이다.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고급 주거복합단지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이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서울 동자동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동자동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37-17번지 일대에 지하 9층~지상 35층 4개동, 공동주택 278가구와 오피스텔, 오피스 신축사업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서울역을 마주한 뛰어난 입지와 주거여건이 장점이다. 단지 동쪽으로는 남산공원, 남쪽으로는 용산가족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 역시 매력적이다. 주변에는 세종문화회관, 숭례문, 전쟁기념관 등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또한 인근이 시청, 광화문, 종로, 마포 등 대표적인 업무중심지구이 위치하여 비즈니스 접근성도 우수하다.
교통여건도 눈에 띈다. 단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지하철 1/4호선 뿐만 아니라 KTX, 공항철도(AREX)가 지나고, 앞으로 대심도철도(GTX)등 교통망도 추가 확충 될 예정에 있어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4번지 일대에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회사보유분과 계약 해지분을 선착순 분양중이다. 123층 규모의 제2 롯데월드 ‘롯데슈퍼타워’와 잠실 관광특구 개발 등으로 강남권 생활과 투자의 중심으로 뜨고 있는 잠실이 외국인 주거 선호지역 아파트 투자처로도 각광받으며 ‘신주거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잠실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연결되는 잠실역에서 도보로 5분 남짓, 잠실나루 역에서도 가까운 이곳의 현재 분양률은 대략 90퍼센트 선이다. 입주까지 대부분 끝낸 상태이며 상가도 선 분양을 했기 때문에 편의시설 이용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총 288세대의 아파트와 99세대의 오피스텔, 그리고 상가로 구성된 주상복합인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지상 39층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압도적인 조망권을 자랑한다. 한강 조망은 물론 석촌호수와 야간에는 도심까지 조망권에 들어와 파노라마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 재미동포타운’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55 (송도국제신도시 국제화업무지구 M2블록) 부지의 지하 4층, 지상 49층, 연면적 38만5,733㎡규모로 국내 분양을 준비중이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에서 해외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교포들을 상대로 분양을 하고 있으며 1월 중에도 독일과 미국에서 분양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대캠퍼스 사이의 상업지역에 위치한 재미동포타운은 아파트 830세대와 오피스텔 1,974세대, 호텔(312실), 상가(제1종/2종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인천 지하철 캠퍼스타운역 사이에 자리잡게 될 상업 시설에는 문화, 여가, 공연, 외식, 쇼핑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국 스타일의 웅장한 복합몰이 갖춰지며 참소리(에디슨)박물관이 3층에 입점한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 예정에 있다.

헤럴드 리포트 전문보기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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