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승냥(하지원 분)을 왕유(주진모 분)에게 빼앗기자 분노하며 독하게 변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겁 많고 연약해서 지켜주고 싶은 허당 황제의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그가 황제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냉철하고 강한 남자의 면모로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타환은 원나라 최고 자리인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연철(전국환 분)과 황태후(김서형 분)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며 시키는 대로 하는 유약한 황제로만 그려졌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인 승냥에게도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결국에는 위로해줘야 할 것 같은, 챙겨줘야 하는 남자로 비춰졌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혈서가 드러나고, 사랑하는 승냥이까지 곁에 둘 수 없게 되자 복수심과 분노가 함께 일며 차갑고 살벌한 황제로 변했다. 그의 변화가 극 전개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승냥과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창욱은 이런 감정의 변화도 완벽하게 표현해낼 만큼 황제 타환에 몰입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동안 허술하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황제가 되려는 독한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설 예정이다.
한편 연철이 죽었다고 생각한 왕유는 황태후와 손을 잡고 연철일가를 몰아내기 위해 당기세(김정현 분)와 황태후 사이를 오가며 계략을 준비했지만, 승냥이 연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며 왕유와 백안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