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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듀폰 기밀 중국 빼돌린 부부 스파이 재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한 부부 산업 스파이가 종합화학회사 듀폰의 내부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게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말레이시아 태생 미국 시민권자인 월터 류(56)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듀폰사의 제조 기밀을 중국 기업인 팡강그룹에 2900만달러(약 310억원)를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가 팡강그룹에 넘긴 기밀은 플라스틱과 페인트, 종이에 사용되는 흰색 안료에 대한 제조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는 듀폰에서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듀폰 직원으로 일했던 그의 중국인 아내 역시 검찰 조사중에 있다. 아내는 그와 별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류는 미국 이민자로 1980년 오클라호마대 대학원에 입학해 1992년 시민권을 받았다. 그는 10여년 전 미국 내 이산화타이타늄 기술을 찾아달라는 중국 고위 관료의 요청을 받은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200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USA 퍼포먼스 테크놀로지를 운영하면서 팡강그룹과 충칭에 전세계 최대 이산화타이타늄 공장 건설 계획에 참여하기로 계약했으며 이곳에는 듀폰이 1940년대 개발해 중국에 면허를 주기 꺼려했던 제조 공정이 사용됐다.

류는 퇴사한 직원들로부터 듀폰의 기업 내부 기밀을 수집했으며 2011년 망명하려다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기소 사실이 인정될 경우 그는 징역 15년과 수백 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팡강그룹은 중국 쓰촨성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중국 최대 철강회사이자 티타늄 제품 공급 업체 중 하나다. 검찰은 회사 관계자 소환에는 실패했다.

듀폰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최대 이산화타이타늄 제조사이다. 연매출은 140억달러 규모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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