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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곰도 놀라게 한 추위, 미국 한파 인명피해 21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중서부 등에 몰아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여러 정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남극보다 더한 추위로 인해 보스턴에서 버밍엄까지 미국 전역에서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이후 당국이 한파와 연계된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결과 일리노이주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인디애나주에서는 6명이 숨졌다. 5명 이상이 제설작업을 하던 중 눈 속에 파묻혀 사망했고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노숙인 희생자도 수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희생자들은 쉴 곳을 찾지 못하거나 체온을 유지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서부 지역에서 시작한 한파는 남부지방까지 번져 버밍엄, 앨라배마의 경우 영하 14℃까지 떨어졌고 1970년(영하 11.7℃)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역시 기온이 영하 14.5℃로 떨어져 최저 기록을 세웠으며 한밤중 시카고 지역은 영하 24℃, 세인트루이스 교외지역은 영하 25.5℃까지 내려갔다.

혹한으로 수하물 운송과 비행기 연료 공급이 더뎌지는 가운데, 비행편은 2000여개가 취소됐으며 취소된 비행기편은 4일 동안 총 1만1000건이 넘었다. 또한 1억9000만명이 이번 극소용돌이(polar vortex)의 영향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기상예보기관은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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