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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보다 추워” 美 살인 한파…21명 사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동북부 지역을 덮친 기록적 한파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살인적 강추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늘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이날 미국의 50개주 전역에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주리 주에서는 1살배기 남자아기가 탄 승용차가 제설작업을 하던 차량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리노이 주와 인디애나 주에서도 각각 사망자가 7명과 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기상 당국은 7일 하와이까지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면서 전국이 추웠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이 북극에서 남하한 극지 회오리바람 ‘폴라 보텍스’(polar vortex)의 영향권에 들면서 하와이 마우나케아 기상관측소에서 최저기온은 영하 7.7도까지 떨어졌으며 남부 지역인 텍사스 주도 영하 11.1도를 기록했다.

영하 42.8도를 기록한 미네소타 주를 비롯해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시간, 노스다코타 등은 영하 40도∼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남극 기온이 영하 21.1도를 기록했음을 상기시키며 “이들 지역이 남극보다도 더 추웠다”고 보도했다.

강추위가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매우 차가운 북극 기단이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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